안녕하세요! 새로 배우는 고전 소설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새로 받은 두번째 A교재에서 고전소설 두 작품을 읽고 문제를 풀어 보았는데, 제작해주신 해설지 '손관길의 썰'을 보면서 다시 복습하니까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박씨전에서는 " 주변 사람들이 웃었고 조정에서도 논박이 끊이지 않더라" 라는 문장을 보고 '진짜로 혼례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주변 사람들이 웃었고,..'까지로만 이해를 하고 실제로 읽을 때에는 그 다음의 '조정에서는 논박이 끊이지 않더라'를 보고는 '조정에까지 알려질 만큼 선남선녀의 혼례이구나'정도로 성급하게 판단을 하고 넘어가 버린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하셨는데, 고전 소설 부분에서는 특히 이 부분에 제가 약하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고, <낙성비룡>에서도 인수와 경작이가 동서 지간이라는 것을 자습서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지문에서 처음에 둘이 동서 지간이었음을 알려줄 때에는 그것을 캐치하지 못했고, 읽다가 '처형'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에도 별 의미를 두지 않고 계속 읽어나갔습니다. 때문에 문제에서 선지로 "처제....."부분이 나오기 전까지는 단순히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재회한 친밀한 사이 정도로만 둘의 관계를 파악했습니다.
박씨전에서는 제가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던 상공과 박 처사 자식들의 혼인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인식이 부인의 말 뿐 아니라 조정과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라는 부분에도 등장하며 제가 느꼈던 것보다 더 비중 있게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을 다루었고,
낙성비룡에서도 인수와 경작의 관계를 동서 지간이라는 것까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고전 소설을 꼼꼼히 읽는 능력, 인물 간 관계를 자세히 파악해 내는 능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품 뒤에 이어지는 문제들에서는 두 고전소설을 통틀어 낙성비룡에서 하나만 틀렸지만, 오히려 지금 문제를 맞추고 안주하는 것이 나중에 큰 독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됩니다. 인물들 간의 관계를 조금만 더 자세히 묻는 문제가 나왔다면 당연히 틀리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개선을 해 나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