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남께서 내주신 숙제로 시를 다시 읽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고은-선제리 아낙네들 >
사실 이 시는 별다른 고민거리가 없었는데
시에서 적막한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개들이 짖는 것은 인기척이 나서 그렇고 그 인기척은 장에 다녀온 아낙네들이 서로 이야기를 하며 나는 소리입니다. 까 여 다 여 따위의 말끝이 들린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화자는 이러한 소리를 '의좋은' 소리라고 표현하였기 때문에 대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빈 광주리야 가볍지만 빈 배 요기도 못하고 오죽이나 가벼울까', '그래도 이 고생'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화자는 대상에 대해 연민의 감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고생을 나누는 이러한 세상이 '의좋은 한세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개들은 아낙네들의 목소리에 익숙해져 더이상 짖지 않고 밤은 더욱 깊어져 갑니다. (시간의 흐름이라고는 할 수 없음)
<김명인-그 나무>
이 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공감이 안되는 구절이 몇개 있었습니당.
화자는 벚꽃가를 따라가다가 꽃 멍울만 달고 꽃은 피우지 못한 '늦된 나무'를 발견합니다. 이 때 화자가 나무에 자신을 빗대어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신을 일종의 꽃을 피우지 못한 미성숙한? 아니면 무언가 삶에서 이룬 것이 없는? 화자가 그 나무를 보며 안쓰럽다고 한 것으러 보아 스스로를 안타깝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화자는 늦된 나무가 비로소 밝혀드는 꽃불 성화가 환하게 타오를 것이므로 길이 끝난 줄 잊어버리고 한참 멈춰 서있었다는 것에서 왜 멈춰 서 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화자는 깨달음을 얻은 건가요? 자기도 뭐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그리고 화자가 약간 꽃불 성화가 환하게 타오를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으니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는 건가요? 그런데 또 뒷부분을 보면 깨달음을 얻으려고 서성거리고, 나무가 잎새를 매달고 소지를 지펴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것으로 보아 아직 뭔갈 꺠닫거나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ㅠㅠㅠ 뒷부분이 이해가 안돼요 :-:
또, 문제 8번에서 4번 선지가 화자가 일탈적 삶을 갈망하는 것이 절대 아니니 정답인 것은 알겠지만 5번 답지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수업시간에 완전히 이해하려면 어렵다고 하셨지만 궁금해요.ㅎㅎㅎㅎ
특히 가을의 나뭇잎을 깨달음과 관련하여 표현한 것은 그렇다고 치고 불타는 소신공양과 대비하였단 것도 그렇다고 치지만 화자가 왜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화자가 '가난한 소지'라고 하며 자신을 낮추고 깨달음을 구하고 있어서 그런가요?ㅠ 그리고 '무거운 청록으로 여름도 지치고 말면 불타는 소신공양 틈새 가난한 소지"하는 것에서 여름이 지쳤다고 했으니 가을인 것은 알겠는데 소신공양과 소지 모두 낙엽을 비유힌 것인지 의문이 듭니당.
질문이 되게 뺴곡한데 열심히 쳤어요ㅎㅎㅎㅎㅎ 명쾌한 해설 미리 감사합니당.??제 생각이 틀려도 부드럽게 고쳐주세요ㅎㅎ?? 선생님 짱